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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가족. 일상

제주우리병원(2021. 11.7)

 

 

서울에 있을 때부터 아팠던 디스크 증상. 그래도 이렇게 빨리 증상이 심해질 줄 몰랐다. 이렇게 심할 거면 제주행을 감행하진 않았겠지. 도시를 떠나면 가장 어려운 것이 병원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그래도 제주대학교 병원은 다른 곳보다는 낫겠지.... 그러나 그것은 착각이었다. 착각. 제주대학교 병원에서는 디스크 수술은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2주에 한 번씩 만나는 의사 선생님은 "수술할 단계는 아니다. 이 말을 믿고 견딘 것이 오판. 119에 실려서 제주대학병원에 가던 날. 한 시간이나 응급실에서 주사(진통제)를 맞았는데, 맞기 전과 하나도 다르지 않다는 것 아닌가. 불친절하기 이루 말할 수도 없고, 의사 겸 교수를 만나기는 일주일에 두 번뿐.... 제주대학교 병원은 하루가 시급했던 순간에 선택할 병원은 절대 아니었다.

이곳은 제주 아라동에 있는 "제주 우리 병원"... 소식을 듣고 급히 내려온 딸아이는 제주대학교 병원만 고집하지 말고, 평이 좋은 병원이 있으니 가 보자고. 환자가 로비에 길게 누워서 일어나지도 못하는 광경을 본 원장 선생님. 수술밖에는 답이 없다고 했는데, 그 말씀보다는 본인이 더 견딜 수가 없으니 수술에 선뜻 응했다. 수술하고 회복 중 찍은 사진. 우리 딸이 아들을 낳게 되면 선생님 이름으로 짓는다고....ㅎ 이제 살았다. 정말 정대진 원장 선생님께 감사를 드린다. 무엇보다도 제주 하면 정대진 선생님이 가장 먼저 생각나지 않을까? 심하지 않은 운동은 하고 있고, 지금은 나와 제주 오름에 다니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