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문화의 아름다움을 탁월한 방송언어로 조직하고 표출했던 이동식 씨가 이번에는
문자 텍스트로 그의 관찰 생각 의견을 담아내고 있다.
한국인의 창조족 감성과 미학의 뿌리가 어디에 있는지를 다시 곱씹어보게 하는 책이다.
기자생활의 바쁜 나날 속에서도 그가 이처럼 깊은 생각과 식견 위에서 작업해 왔다는 사실에 놀랍다.
추천사에서...(도정일 문학평론가 경희대 명예교수)
[찔레꽃과 된장]
[이동식 지음]
[이동식 지음]
*찔레꽃만 생각하면 돌아 가신 친정어머니가 생각난다.(나 개인의 생각)
(본문 중에서)
[제1부 우리의 얼굴]
*한국인의 특징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웃음. 고려청자, 조선백자,웃고 있는 서산 마애블, 공주 무령왕릉의 유리 동자상, 진도다시래기(초상집 상주 웃기기)
*대지를 뒤덮는 흰눈에서 보듯 백색은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가장 깨끗한 선물이다. 그것을 우리 한 민족은 가장 사랑하는 것이니 이제 더 이상 한국인들의 백색에서 슬픔을 보지 말자.
*서양은 일방통행식 음악, 우리의 판소리와 사물놀이는 청중의 참여를 기본 전제로 하며, 한을 씻어 내는 씻김굿으로서의 판소리이다. 영화 서편제는 영화 자체가 한 판의 판소리이다.
*우리나라에서 선교 활동을 하던 독일의 안드레아스 에카르트 신부는 1929년 [한국미술사]를 펴냈다. 종묘제례학은 세종과 음악에 조예가 깊었던 세조의 참여 작품으로 성악 기악층이 어우러진 걸작이며, 종묘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어렸을 때 부터 우리는 도레미파만 배웠고 우리의 율명은 배우지 않았다. 우리 전통음악의 홀대와 서양문화에 대한 맹신을 알려면 전통을 교육받지 못했음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우리는 몇퍼센트의 한국인가? 우리는 과연 한국인이 맞는가?
[제2부 길 없는 길]
우리가 예술가를 우대하는 것은 그들이 우리 범인들이 갖지 못한 창조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
81쪽 백남준
그의 성공은 그의 재능과 노력에 의한 당연한 결과이지만 그가 일찍부터 그의 예술적 야망을 성취하기 위해
서울을 떠나 일본 독일 미국 등으로 차례로 옮겨 온 과정을 더듬어 보면
옛날 유라시아의 광대한 벌판을 누비던 우리 선조들의 피가 몸속에 흐르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95쪽 황병기
15살에 가야금 소리에 이끌려 우리 음악을 시작하신 지 이제 56년. 얼마 있지 않으면 음악인생 60년.
열어 보이신 음악은 시간과 존재의 유한성. 곧 존재의 모순을 극복한 영원함 그것입니다.
98쪽 이우환(화가)의노트
내가 하고 있는 일은 보이는 것을 보이지 않게 하고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보이게 하는 양의적인 전이 작업이다.
그러나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세계와의 접점이야말로 작품이라는 측의 차원이다.
유동룡(이타 이준)... 건축가 온양 민속박물관, 제주 포도호텔, 인사동 학고재 미술관, 부산 해양박물관
120쪽 윤이상[나의 조국, 나의 음악]
나의 음악은 역사적으로는 나의 조국의 모든 예술적 철학적 마 학적 전통에서 생겼고 사회적으로는
나의 조국의 불행한 운명과 민족, 민권 질서의 파괴, 국가권력의 횡포에 자극을 받아 음악이 가져야 할
격조와 순도의 한계 안에서 가능한 한 최대의 표현적 언어를 구사하려고 노력한 것이다.
음악은 구체적으로 말을 하지 않지만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강한 힘이 있는 것이다.
<음악의 노벨상 진은숙 음악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그라 베마 이어상 수상>
베를린 필하모닉 음악감독인 지휘자 사이먼 래틀은 지난 1999년에 진은숙을 세계 작곡계를 이끌 차세대 5인으로 꼽았다.
<전통예술을 살려 놓은 임권택>
영화판을 바꾸어 놓은 서편제, 취화선. 주인공 김명곤은 문화부 장관까지 올랐고 오정해도
FM방송의 진행자로 탄탄하게 살고 있다. 민족의 음악인 소리를 영화로 되살려낸 임권택은
서편제의 후속이자 완성작인 [천년학] 그의 100번째 영화로 제작하였다.
<영원한 젊은 그대 김수철>
서편제 주제가 '천년학'의 작곡가이며 이미 알려진 '못다 핀 꽃 한 송이' '젊은 그대' '내일' ' 나도야 간다' 등
명곡을 남긴 김수철. 그는 끊임없이 음악의 새로운 영역을 탐구하는 영원한 작곡가이기도 하다.
<애이블비 신승훈>
1990년대 데뷔한 이래로 15년 동안 모두 1400만 장의 음반을 판매. 내는 앨범마다 1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우리의 전통을 현대에 살리려는 젊은이들의 노력은 신승훈 하나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이른바 세계화의 시대에 우리 문화예술의 강점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우리만의 것을 찾고 살리는 길일 것이기 때문이다.
<찔레꽃, 된장, 부루스 장사익>
찬송가도 독경도 진도 씻김굿도 다시래기도 다 슬픔을 이기고 즐거움을 찾는 방법입니다. 우리의 희로애락을
가슴속에 쌓아 놓고 살 수는 없습니다. 그것을 풀어 드리기 위해 저는 힘이 다하는 날까지 노래를 할 것입니다,
[제3부 한국을 밟고 가라]
한국인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정과 사랑이 많고 아름다운 민족인지 되새길 필요가 있다. 그것은 헛된 자부심이나 교만이 아니다. 민족의 역량이 제대로 평가하는 '당연한 권리'이다. *한국의 "반지의 제왕"이라고도 할 수 있는 [삼한 습유] 향량이라는 여인의 운명을 다룬 김소행의 소설로 1814년에 발표. 우리 한국인들의 자랑할 만한 동양문학의 금자탑이라 할 수 있다. 백운거사 이규보와 사륜정(네 바퀴가 달려 있는 정자) 이규보는 고려시대의 대시인이며 자연과 환경의 조화를 꿈꾸었던 환경주의자. 정자는 우리 민족의 심성을 반영하는 휴식공간이며 문화공간이라 할 수 있다. 이규보는 이런 세계를 알고 "사륜정"이라는 창의적인 발명품을 통하여 우리 곁으로 가까이 데려 오려한 것이다. 자연친화적인 정자문화를 현대에 되살릴 수 있다는 점을 알려준 것이다. *진정한 선비... 해반 전과 그 이후의 지식인들의 수많은 변절과 변신. 명성을 얻기 위한 학자들의 잇따른 논문 표절 의혹, 정치가들의 그 많은 줄 서기와 줄 바꾸기, 정치 상환에 따라 자신이 표방했던 이념과 정책을 하루아침에 바꾸는 행태 등은 참으로 한심하다. *공부의 대가 이덕무.. 진실로 그는 "배불리 먹고 따뜻하게 입으며 편안히 있어 가르침이 없으면 바로 금수에 가까운 것'이었고, "하루를 독서하지 않으면 털구멍이 모두 막힌다.' 그는 가난한 집안 형편을 이기기 위해서 진실로 '흐르는 물은 썩지 않고 문의 지도리는 좀먹지 않는다."는 말을 실천했다.
199쪽
술이 물이 되고 물이 자연이 되고 그 자연을 읊는 우리도 자연이 된다. 그것이 설령 중국에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우리나라 역대 왕조를 면면히 이어온 것은 물과 함께 한다는 그 본성이 우리에게 맞았기 때문일 것이다.
204쪽
우리 종이가 우수한 이유는 우리 닥나무 때문이다. 닥나무 껍질이 질긴 데다가 껍질 자체가 방망이로 때려주기 때문에
섬유질이 길쭉길쭉해집니다. 이 때문에 우리 종이가 중국이나 일본 종이보다 질기고 오래갑니다.
211쪽
일본의 전통문화를 세계에 전한 한 권의 책 "다 도서(The Book Tea)".....
우리도 우리 문화를 세계에 알릴 책 한 권 "다 도서"를 만들어야 한다.
244쪽
외래와 전통 우리 것과 남의 것에 대한 조건적인 2분 법적 구분은 우리 자신을 위해서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내 것, 남의 것의 문제가 아니라 나에게 유리한 것, 불리한 것, 나에게 좋은 것 나쁜 것이 가치 기준의 기준이 되어야 할 것이다.
254쪽
가요와 클래식, 고전과 현대, 국악과 양악이 국경을 허물고 한자리에서 만나는 그날, 우리의 문화는 한류라는 민족적인 차원을 넘어서 코리 아류라는 세계 속의 새문화로 크게 떠 오를 수 있을 것이다.
261쪽
급속한 경제성장과 다양한 문화발전을 이룩한 우리 한국인의 능력을 재인식하자. 그런 인식만 가진다면 그다음에는 한국에 살든, 외국에 나가 살든 상관없다. 한국인은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인식만 한다면 능히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고 반드시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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