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소에서나 볼 수 있는 물건이지요?
저는 아직도 다림질하면서 이것을 쓰고 있어요.
반듯하지 않은 옷감을 다릴 때 필요합니다.
우리 집에 있는 "가정용 소형 변압기"입니다.
무엇에 쓰는 물건이냐고요?
한국전력공사가 에너지 효율 등을 이유로 2005년까지 약 32년가량을 소모하면서
대대적으로 실시한 승압 정책에 의해,
현재 거의 모든 전기 기구는 가정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단상은 220V, 3상 전원은 380V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구형이나 수입 전기 기구일 경우 110V로 강압을 시켜서 사용해야 하고,당장 미국, 캐나다나 일본은 아직 110V 계열을 사용하며,
미국/캐나다는 단상 교류 120V 60Hz, 일본은 단상 교류 100V 50Hz/60Hz라서 세밀한 조정도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인해 전압을 전문적으로 낮춰주는 "강압기"를 사용해야 하고,
일본어의 영향 때문에 나이 드신 분들은 "트랜스"의 발음 변형인 변압기라고 많이 부르기도 한답니다.
(다음 백과에서)
" 믹서기."
"다리미"
우리 집에 있는 가전제품 중에 가정용 소형 변압기가 필요한 물건들이에요.
저는 결혼생활 내내 전업주부로 살지 않았기에 살림을 잘 모릅니다.
30년간 시어머님과 살면서 어머님이 하시는 대로 살았는데요.
올해 84세 되신 시어머님의 살림 솜씨는 제가 신발을 벗고 뛰어 가도 따라 할 수 없었습니다.
한눈에 보아도 정말 오래된 물건들이고,
물건 하나에도 높은 안목을 가지신 분이었지요.
물론 외제 물건이 좋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닙니다.
아직도 저는 이 두 가지를 소중하게 간직하며 사용하고 있어요.
결혼 초 아침에 구겨진 바지를 그대로 입고 나가는 날에는
시어머님으로부터 꾸중을 듣곤 했지요.
"단정하지 못한 네 남편이 나가면 사람들은 너를 욕한다.".....
이런저런 이유로 저는 다림질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세탁소에 가면 바지 두 개 세탁비용이 오천 원에서 만원 정도 할 거예요.
바지 두 개를 빨아서 이렇게 다림질을 하면,
2주일은 입겠지요?
물론 물에 빨 수 없는 소재의 바지는 세탁소에 맡기는 것이 맞아요.
살림 솜씨가 탁월하셨던 시어머님께서는 현재 치매를 앓고 계십니다.
세월이 무상하지요.
30년을 동고동락하면서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었던 시어머님.
"부모만큼 현명한 자식이 없으며 형만 한 아우가 없다."는 우리말이 정말 진리란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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