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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가족. 일상

부강중학교 화이팅!!

친정 아버님께서는 고향이 이북 황해도 이십니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신 친정 아버님은 할머니의 손을 잡고 월남한 분으로,

홀어머니의 외아들이셨지요.

KATUSA에 입대하여 주한 미군들과 생활하셨던 친정 아버님은 자연히 직업도 미군부대를 선택하셨던 것 같아요.

평택미군기지에 근무하셨던 아버지를 따라 저는 충남 아산에서 태어 났고,

평택미군기지와 가까운 둔포초등학교와 객사리초등학교를 거쳐 3학년 때 부강초등학교로 전학을 하였습니다.

아버지께서 회덕에 있는 미군부대로 전근하셨기 때문이지요.

그 시대에는 월급쟁이가 최고의 직업이었고, 저는 비교적 유복하게 성장한 것 같아요. 

 저를 기억하는 부강초등학교 동창들은 초콜릿등 미군부대에서 나오는 물건을 많이 가지고 있었던 아이.

어쩌면 제가 그 어려웠던 시절.....

 "give me chocolate"의 주인공이었지도 모릅니다.^^

 

 

제 블로그 이름에 "가락골"이라는 지명을 썼는데,

이 가락골은 지금의 세종특별자치시 부강면 남성골에 있는 농지입니다.

진달래 먹고 물장구치고 봄나물 캐며 어린시절을 보냈던 제게는 고향 같은 푸근한 곳이지요.

세종특별자치시 시의원인 동창회장 친구는 어제 인사말에서

"90%의 친구들이 어려움을 헤치고 이 자리에 있다."라는 말을 했는데,

그 말이 왜 그리 가슴 속에 와 닿던지....참으로 뭉클했습니다.

아마 그 말이 맞는 말일 거예요.

저도 고1때 상경한 후로 그 때처럼 마냥 행복한 적은 없었거든요.

제 영원한 모교.

부강초등학교 화이팅!!

부강중학교 화이팅!!

 

 

부강중학교 화이팅!!

 

 

작년에 40명이 모였는데 올해는 35명이 전국 각지에서 왔습니다.

참고로 제가 다닐 때에는 남자반 3반...여자반 1반 이었어요.

한 반에 60명이었음을 감안하면 240명 중 35명이 모인거지요.

 

 

 

 

 

 

세종특별자치시에서는 250억을 들여서 초.중학교를 이리 좋은 시설로 학교를 다시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한 학년에 30여명씩 2반의 학생들 밖에 없다고....

저희 17회 동창회에서는 매년 6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고,

학교에 정상석을 세웠으며 3대의 탁구대도 설치해 주었다고 해요.

 

 

교장 선생님께서 교정에서 키우고 있다는 진도개(?)

 

 

저는 절대 그냥 지나치지 못했지요.

가슴도 만져 주고 머리도 만져 주고.....

먹던 돼지고기를 한 접시 가지고 갔다가 당직 선생님한테 들켜 절대 주지 말라는 엄명에 그만...

"백구야. 허긴 돼지고기를 먹으면 너 설사 밖에 더 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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