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건너편 쪽 종로구 무악동 46번지 골목.
일명 옥바라지골목이예요.
일제 강점기 김구 여운형 유관순 등 항일운동가부터 각종 잡범까지 수용했던 서대문형무소.
수감된 가족을 옥바라지하기 위해서 특히 지방에서 올라왔던 사람들이 머물렀던 곳이 이 골목이었다는데요.
아파트 195채를 짓기 위한 행보가 한참 진행 중이더라고요.
버려진 쓰레기가 넘쳐 나고,
수습치 않고 떠난 버린 가전제품. 집집마다 문짝은 떨어져 나가고 창문은 깨졌습니다.
마치 폐허를 연상하게 되고 무섭기까지 했어요.
재개발 논의는 이미 끝난 상태지만,
현수막에서도 보듯이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은 것 같아요.
이 골목에 195채의 아파트를 짓는 것보다는 보존을 염원하는 시민들의 주장대로
게스트하우스 촌등을 만들어서 서대문형무소 역사관과 연계를 하는 것은 어떨까요?
지자체가 나서서 역사적 보존방안을 찾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을 추진 중인 서대문형무소.
주변 경관과 유기적인 연관성이 사라져 불리할 수도 있다는데.....
아파트 195채를 짓는 일도 중요하겠지만,
항일, 민주화, 저항, 눈물의 흔적을 지우려 하지 말고 이 골목을 어떤 식으로든 보존하는 일이 시급해 보였습니다.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망루
저 담....
얼마나 암울했을까요?
보따리를 들고 이곳에 면회 온 가족들을 저는 출근하면서 차창 너머로
수없이 보았습니다.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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