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제가 살던 동네와 같은 분위기의 극중배경.
한 번쯤은 우리도 겪었을 어린 시절의 풋풋했던 첫 사랑.
그렇게 주인공 차동주와 봉우리가 동화 같은 만남을 가지는
장면으로 드라마는 시작됩니다.
2일 방송된 MBC TV <내 마음이 들리니?>(문희정 극본, 김상호 연출)
에서는 주인공인 우리와 동주가 피아노를 매개로 시골 학교 교실에서
마주치는 장면이 그려졌지요. 우리는 피아니스트의 꿈을 갖고 있지만
청각장애인 엄마 미숙(김여진 분)의 형편 탓에 정규교육을 받지 못하고
풍금을 치는 것으로 대신하고 있었습니다. 교실에 몰래 숨어 들어가
풍금을 치곤 했지만 패달을 밟아 작동하는 법을 몰라 소리 없는
연주를 하곤 했지요. 이때 서울에서 온 동주가 우리 앞에 나타났습니다.
이후 우리는 동주가 피아노를
능숙하게 다루는 모습을 보고 한 눈에
반했습니다. 우리가 마음에 든 동주 역시 서울 집주소를 적어 주며
피아노를 가르쳐 주겠다는 뜻을 전했고, 우리는 그런 동주에게
콩주머니를 선물했습니다. 콩주머니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엄마에게
던져 의사소통을 하는 수단으로 우리에게 소중한 물건이었거든요.
아역배우들의 좋은 연기로 동주와 우리가 동화 같은 만남을 갖는데,
이어 두 사람은 황정음, 김재원이 성인으로 연기 할 예정인데
나머지 스토리를 어떻게 풀어 갈 지에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