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딸나무)
어린 시절부터 엘리트 교육을 받은 크라이슬러는 여러 방면에 걸쳐 풍부한 식견을 갖춘 데다가 유연한 성품과 천재적인 음악성을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그의 관심도 연주에만 머물러 있지 않았다. 그는 작곡에 대한 열망과 그것을 구체화시킬 소양과 능력도 갖추고 있었으므로 작곡가로서의 활동도 하게 되었다.
그에겐 독특한 취미가 한 가지 있었는데, 그것은 틈날 때마다 유럽 각
국의 수도원이나 도서관 등지를 순회하며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거나 미공개 자료들을 열람하는 것이었다. 그러던 중 도서관에 쌓여있는 일련의 미공개 악보들을 발견하였고, 그것들을 필사한 후 분석하고 연구해 연주를 하기에 이르렀다. 그 결과 오랜 세월 묻혀있던 명곡들이 크라이슬러의 연주를 통해 세간에 알려지며 인기를 얻었고, 크라이슬러의 명성도 높아졌다.
그는 자연스럽게 과거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새로운 곡들도 작곡하게 되었다. 그런데 크라이슬러는 그렇게 작곡한 일련의 곡들을 공개할 때 자신의 이름으로 발표하지 않았고, 19세기의 유망한 선배 작곡가의 미공개 작품을 발굴했다는 식으로 발표했다. 이 곡의 경우도 19세기 오스트리아 출신의 왈츠 작곡가였던 요제프 라너(Josef Lanner)의 숨은 명곡으로 소개했다. 이후 크라이슬러는 자신의 60세 생일을 즈음해 사실은 그가 발굴한 대다수의 작품들이 자작곡임을 고백하는 폭탄 선언을 했다.
이는 음악평론가 올린 다운스(Olin Downes)가 보낸 질문에 대한 답을 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졌는데, 당시 음악계는 큰 충격에 사로잡혔다. 수십 년간 사람들을 기만한 것에 대한 도덕적 비난도 쏟아졌으나 한편으로는 그를 옹호하는 여론도 있었다. 이에 대해 크라이슬러는 “시대착오적인 음악을 작곡한다는 평론가들의 조롱과 힐난을 피하기 위해서였으며, 그로 인해 바이올리니스트로서의 능력까지도 폄하되는 게 두려웠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크라이슬러의 고백에 따라 이 곡을 비롯하여 그동안 가에타노 푸냐니(Gaetano Pugnani), 루이 쿠프랭(Louis Couperin), 요한 슈타미츠 등의 미공개 곡으로 알려졌던 작품들이 30년 만에 크라이슬러의 순수 창작곡이었음이 밝혀졌다.
한편, 이 곡이 크라이슬러의 곡으로 판명된 후에는 제목에 있는 ‘로즈마린’이 누구인지를 놓고 논란이 있었다. 이에 크라이슬러는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은 채 다만 로즈마린이 ‘허브꽃’을 가리킨다는 입장만을 밝혔다.
[네이버 지식백과] 크라이슬러, 아름다운 로즈마린 [Kreisler, Schöne Rosmarin, Op.55]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다음에서 티스토리로 이주하면서 그간 다음에서 유료로 구입한 음악들이
이 공간에 있었는데, 다 없어져 버렸습니다.
없어진 것은 그 것 뿐 아니지요.
한 때 밤새워서 달았던 댓글들도 함께 사라졌지요.
이런 경우는 이렇게 되었다고 치부해 버리면 끝나는 건가요?
참으로 안타깝고 화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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