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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속 숨은 악기 찾기

오케스트라 속 숨은 악기 찾기
  • 공연기간 : 2009.08.22
  • 공연장소 :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 출연 : 김성용, 신성은
  • 저희 오케스트라는 저희들의 취지를 돌아보며, "오케스트라속 숨은 악기 찾기"라는 특별한 공연을 준비하였습니다. 일반 연주회의 경우 오케스트.. 더보기

 

 

성남아트센터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오케스트라 속 숨은 악기 찾기"란 주제로 열린 오늘의 연주회는

자칫 지루하기 쉬운 클래식의 연주회를 작은 이벤트를

곁들여서 쉽고 재미있게 풀어 나갔다.

오케스트라에 들어 가는 악기들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수준 높은 유명한 클래식을 연주하는 한 편의 이야기 같은 음악회였다.

 

 

 

1부에서는 지금의 계절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비발디의 여름 3악장( S사의 여름 에어컨 광고 곡),

비발디의 독특한 편성이자 기교적으로도 난곡으로 분류되는 투첼 로협 주곡.

영화 "엘비라 마디간"에서 유명해진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이 연주되었다.

2부에서는 관악기의 짧은 독주와,

모차르트가 한달 보름만에 교향곡을 작곡했는데, 한번도 수정을 하지

않았다는 천재성을 그대로 드러내 놓은 모짜르트 심포니 40번을

마지막으로 연주함으로써 오늘의 연주를 모두 끝냈다.

 

 

 

특히 클라리넷 연주자가 2부 첫 순서에 관객 틈에서 나오며,

"Sting"을 연주할 때 낯선 풍경이었으나 관객의 호응이 컸다.

"Scent of a Woman(여인의 향기)"중 Poruna Cabeza 탱고를 남녀 플루트 연주자가

장미꽃 한 송이로 프러포즈하는 장면과,

중절모를 쓴 바이올린 연주자가 무대를 돌면서 악기를 연주할 때에는

얼마나 재미있고 흥미로운지 탤런트 기질마저 보였다.

영화 "Mission"의 주제음악 "Gabriel's Oboe"는 이 한곡이

오보에 연주를 다 보여 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훌륭했다.

바순의 핑크 판다의 연주와, 콘트라베이스. 플루트. 피아노가 어울린 "IrIandaise -claude Bolling"는

관객을 사로 잡기에 충분하였다.

 

 

 

가장 음악에 대한 열정과 완성도가 깊다는 연주자들의 나이는 모두 20대.

그들이 있어 오늘 밤은  너무 행복했고 아름다웠다.

오늘이 있기까지 뒷바라지한 부모님들을 생각하면

숙연해 지기까지 한다.

우리나라에서 예능교육을 시키는 일이 얼마나 힘이 들고 어렵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기에...

 

 

 

오늘 공연에는 600여 명의 관객이 연주를 보았다고 한다.

 특히 방학을 이용한 학생들이 많이 눈에 뜨였는데,

클래식의 저변 확대를 보는 것 같아 너무 기분이 좋았다.

생각해 보면 클래식은 우리 주변에 알게 모르게 많이 알려져 있다.

그 많은 오케스트라 연주회를 보았지만 오늘처럼 이렇게

재미있고 쉽고 흥미로운 연주회는 처음이다.

대중 속으로 다가 가려는 의도가 정말 훌륭해 보였다.

 

 

 

성남아트센터에서는 공연 중 사진 찍는 것을 불허합니다.

그래서 못 찍었고요.

후에 오케스트라 측의 사진이 구해지는 대로 올려 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팔불출 같은 이야기로 끝을 맺으려고 하는데...

용서해 주시겠죠?

오늘 세 명의 협연자가 있었습니다.

눈이 부신 화려한 드레스와 늘씬한 몸매와 연주가 빛이 났는데,

그래도 제 눈에는 우리 딸이 가장 빛나고 아름다웠습니다.

눈물이 날 만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