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딸 유학을 보내시고, 반찬값을 버시겠다며 엄마는 양말을 뒤집는 소일을 하셨습니다.
저는 이런일들은 정말 노동력 착취라고 하시지 말라고 극구 말렸습니다.
아랑곳 하지 않으시며 양말을 뒤집어서 흠집을 찾아 반찬값을 버셨던 우리 어머니!!
평생 병을 달고 사셨습니다.
그나마 화천으로 보금자리를 옮기셔서 몇년이나마 더 사셨을까.
뇌 수술을 두번 하셨고, 혈압도 코로 터져서 죽을 고비를 넘기셨으며,두 다리를 5년을 사이에
두고 인공관절을 넣으셨으며, 결국 심장에 이상이 생겨 검사하다가 돌아 가셨습니다.
자식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시고 가셨죠.
병원에 이틀을 못 계셨으니... 돌아 가신지 몇개월이지나니 차라리 고통없이 잘 가셨다 싶네요.
문득 엄마를 만져 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왜 이리도 사무치게 그리운지....
그리움은 또 다른 사랑의 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