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뉴스 - 이 진 ->
뭐 하나 믿을 수 없이
뒤숭숭한 밤으로 돌아가는 마감뉴스 앞에서
자꾸만 뒤척이는 파도가 된다.
영어 못하면 죽을 것 같고
쇠고기 먹으면 미칠 것 같다.
차라리 이 꼴 저 꼴 안보고
긴 잠자리로 돌아간
별밤에 빛나실 당신이 잘한 일인지도 몰라.
수런거리는 저 숲은 알거야
하루가 다르게 울창이는 저 녹음은 알거야
화면 속 범람하는 밭은 기침소리는
무성하게 발광하는데
푸득 푸득 가녀린 희망만이
구조신호를 보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