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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역사. 문화. 예술. 공연 .노래

동덕여대 음악대학의 오페라 공연 '마술피리"를 보고...

6월 28일 오후 7시 마포아트센터에서 공연한 동덕여자대학교 오페라

"마술피리'를 보고 왔습니다.

오페라 공연은 상대적으로 많은 준비와 비용이 필요해서, 관현악 연주회와

성악 발표회처럼  결코 쉬운 행사가 아니라네요.

동덕여대 음악대학 창설이래 두 번째 공연이라는데요.

겨울방학 때부터 오늘 하루를 위해 열심히 노력한 대학생들이 대견스럽고,

정말로 장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젊음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기에

그 풋풋한 젊음이 정말 부러웠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환경이 척박해서인지 음악 미술 등 예술분야에 관심도 없고

여유도 없는데요.  얼마 전 독일 목사님으로부터 독일인들의 음악을 사랑하는

이야기를 듣고는 참 부러웠었어요.

1년 내내 똑같은 공연을 한곳에서 해도 자기돈 투자해 가며 공연장을 가득

가득 채운다는.... 우리도 그런 날이 물론 오겠죠. 머지않은 장래에...

 

오락적인 성격이 강한  뮤지컬(musical)에 익숙한 우리는, 

무대미술, 제작, 분장. 무대. 의상. 조명 디자인. 피아노. 오케스트라. 성악 등 

종합무대예술인 오페라(opera) 공연이 처음에는 낯선 공연일 수밖에 없어요.

그러나 오페라 단어가 갖는 묘한 매력과 기대했던 좋은 공연이 펼쳐지면서

환호하고 열광적인 분위기에 푹 빠졌습니다.

 

오페라 공연이 이렇게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다는 것을 저도  정말 몰랐습니다.

3시간여 공연 도중 환호하고 관객이 하나 되어 열광하고 손뼉 치고 유치할 것만

같은 내용인데 신기하게도 재미있고, 등장인물들의 신이 내린 목소리(?), 밝고 행복한

연기 너무 매력 있었습니다. 오케스트라 공연 역시 매력 있고요.

 

사람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산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임을 오늘 새삼 깨닫고

왔습니다. 예전의 어른 들은 광대놀음  깽깽이라고 하며 무시했던 새로운 직업들이었는데..

이렇게 신선하고 아름답게 다가오며 그들 나름대로 직업의식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음이 얼마나 행복할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울러 이렇게 훌륭한 무대에 딸들을 세우기까지  부모님은 뒷바라지하는데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  하는 현실적인 생각에 숙연해지기까지 했습니다.

오늘 공연은 제게는 적어도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모차르트의 '마술피리'는 그가 남긴 최후의 오페라로 1791년 빈의 비덴 극장에서

모차르트 자신의 지휘로 초연되었고, 이 작품이 초연된 2개월 후 그가 사망했습니다.

오페라 전체에 내포된 심오한 도덕적 윤리적 특징은 즐겁고 환상적인 동화, 요정의

이야기의 토대 위에서 모차르트의 위대한 음악을 통하여 잘 표현되고 있습니다.

초연 이후 전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오페라 중의 하나인  '마술피리'는

<돈 죠반니> <피가로의 결혼>과 함께 그의 3대 오페라로 꼽히는 대표작입니다.

(작품 해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