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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 3주기 추도식(2022. 10. 2)

천주교 신자들도 조상의 기일, 설이나 한가위 등 명절에 차례를 지낼 수 있습니다. 2012년 주교회의가 승인한 가정 제례 예식에 따르며, 조상에 대한 효성과 전통문화 계승 차원에서 그리스도교적으로 재해석한 사회 문화적인 차원이지요. 저희 시어머님 3주기 추도식이 10월 2일에 있었습니다. 천주교 세례명 '레지나'이셨던 시어머님의 주민등록번호를 아직까지 제가 기억할 정도로 어머님은 저와 30여 년을 늘 함께 하신 분이세요. 바느질 솜씨와 살림 솜씨는 제가 발 벗고 뛰어 가도 따라갈 수 없었던 분. 일하는 며느리 뒤로 아이를 키워 주시고 살림을 도맡아 해 주신 분이기도 합니다. 며느리는 둘이지만, 나하고 생각이 다르다고 탓할 수 있는 세상이 아니며, 제주에 오기 전에는 딸아이가 와서 조력자가 되어 주었으나,..

"내 마음이에요. 왜요?"

"아주머니! 그곳에 음식물을 비닐 째 버리시면 안 됩니다." "음식물만 버리셔야 합니다." "내 마음이에요. 왜요? 아저씨가 왜 상관하세요?" 음식 찌꺼기를 넣은 비닐을 통째로 음식물 수거통에 버리려는 것을 경비 아저씨께서 통제하려 하자 작은 다툼이 일어난 것입니다. 제가 보기에도 경비 아저씨께서는 젊은 여자의 아버지 연세는 되셨겠는데.... 그 일 이후로 경비 아저씨께서는 사표를 쓰고 일을 그만두셨지요. 그러잖아도 경비 아저씨께서 밤에 아파트를 지키지 않고 잠만 자느니... 어쩌느니... 경비 일이란 시작도 끝도 없는 일이며. 무엇보다도 입주민들의 비위를 일일이 맞추어야 하니 결코 쉬운 일은 아닌 것처럼 보이나, 더 참을 수 없었던 것은 젊은 여자의 언사와 행동이었던 것이지요. 앞 머리를 일자로 자른 ..

"셋이서문학관" -서울 은평구 한옥마을

"도적놈 셋이서" 천상병 시인 한 잔의 커피값과 두둑한 담배가 있고, 해장을 하고도 버스값이 남은 것이 저리 행복한 것을... 우린 너무 많은 걸 가지려고 했나요? 천상병 시인은 서울대학교 상과대학 출신이고, 순수시인...시계줄을 공짜로 고치고 저렇게 좋아하니 정말 맞는 것 같지요? 천상병 시인 유품 이외수 소설가. "쓰는 이의 고통이 읽는 이의 행복이 될 때까지".... 언어술사란 말은 이런 때 쓰는 것 아닐까요? 참 멋있습니다. 집필실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 놓은 공간. 이외수 님이 그간 출간했던 책들의 원고 원본. 이외수 님의 글씨체는 멋있어요.^^ 글씨에 예술이 들어 있는 것 같아요. 중광(시인이며 화가). "나는 걸레... 가갸거겨" 다재다능했던 중광. 동자승으로 성장했다가 파계당했던 그. 오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