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 경암동 12통. 사람들은 이곳을 철길마을이라고 부른다. 참 묘한 풍경을 지닌 곳이다. 판잣집이 이열횡대로 마주보며 길게 늘어서 있다. 곧 무너질 것만 같다. 그 사이를 기찻길이 시냇물 흘러가듯 지나간다. 어떻게 이런 풍경이 만들어졌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를 두고 골목이라고 불러도 될까? 철길마을의 길은 우리가 생각하는 골목길처럼 삐뚤빼뚤하지 않다. 모퉁이도 없고 꺾임도 없다. 좁지도 않다. 골목길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인 가파른 계단도 없다. 미로처럼 얽혀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골목이라 불러도 무방하리라. 벽, 문, 자동차가 들지 못하는 길 등 우리가 골목에서 기대하는 대부분의 것들이 모여 있고 그것들과 함께 서민들이 생생한 삶을 가꾸고 있다. 한국 근현대사의 한 풍경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 - 판잣집 사이 기찻길 (길숲섬, 최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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