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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세상이야기

생계형 자영업

 

우리 가족도 몇 번 갔던 곳입니다.

만두를 워낙 좋아했고 이 동네에 만두집이 없기에 잘 되는 줄 알았는데

문을 닫았습니다.

 

일본 라멘과 돈가스를 주로 파는 곳이었는데,

어느 날 보니 문이 닫혔어요.

 

숯불고기를 파는 가게인데요.

지나다니다 보면 항상 사람이 많았던 집인데,

집기를 다 치우고 휑한 가게 안을 보니 좀 충격이었습니다.

 

같은 성당에 다니는 형제님이 차렸던 전과 술을 팔던 곳이었지요.

제가 보기에는 너무 가게가 외졌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문을 닫았어요.

 

"55*"이라는 카페예요.

긴 리모델링을 마치고 다시 문을 연 곳이에요.

 예쁜 이 커피전문점도 불황의 파고를 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샐러드바.

소규모로 시작했던 것이 실패의 원인이었던 것 같아요.

 

유명 편의점이고 대로변이었는데.......

 

김밥과 분식을 파는 가게였어요.

여기도 위의 편의점 바로 옆집 대로변 가게였는데......

 

 

 

6층 건물인데요.

사진의 맨 아래는 2층이에요.

오른쪽은 음식점이 있었고 왼쪽은 세계맥주를 파는 곳이었어요.

3층도 비어 있는 것 보이네요.

 

동네 한 바퀴 돌았는데요.

치킨집, 편의점, 커피점, 부동산중개업소, 미용실 등이 정말 많았습니다.

우리나라의 자영업 점포 수는 OECD 국가 평균의 2배가 넘으니 초포화상태라고 해요.

우리 동네의 빈 점포는 문을 연 점포보다 많고, 수시로 점포가 새 주인을 찾은 곳도 많은데요.

동네 특성상 절대 오래되지 않은 점포들입니다.

 

처음부터 이렇게 실패하려고 점포를 여는 사람들이 있을까요?

최근에 지인도 편의점을 2개 운영하다가 하나를 접더니,

하나 있는 것도 낮에는 커피전문점 겸 편의점으로 밤에는 간단한 술을 파는 곳으로 전환했으나,

너무 장사가 안된다면서 표정은 늘 밝지 않습니다.

편의점도 최저임금 인상 이후 더욱 비상이래요.

국내 편의점의 밀집도는 "편의점 왕국"으로 불리는 일본을 넘어섰다네요.

일본이 인구 2200명당 1개 꼴인데 비해, 한국은 1300명당 1개가 문을 열고 있답니다.
지금 생계형 자영업 시장은 그야말로 절박한 상황처럼 보여요.

 

입지선정이 무엇보다 성패를 좌우하는 것 같고요.

건물주의 갑질을 살펴볼 필요가 있고,

무엇보다도 장기적인 준비과정이 더없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