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1월 12일 생.(암컷)
독일산 사냥개 일종 미니핀(미니어처 핀셔)
몸무게 3.5kg.
동네 애견샵에 갔더니 M사이즈는 이 옷 밖에 없었어요.
"주인님 말씀을 잘 듣자."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았으나 얇고 벗기고 입히기 쉬워서 만원의 옷값이 아깝지가 않네요.
때때로 옷에 달린 소매를 뜯고 꿰메서 입히기도 하고,
커서 줄이기도 하면서 키우는 우리 아롱이는 올해 11월이 되면 만 13세가 됩니다.
우리 가족에게는 아롱이가 소중한 또 하나의 가족이고,
그간 어머님과 아버님께는 재롱을 떨어서 기쁨을 드렸고 동무가 되어 드렸습니다.
우리 아롱이는 산책을 나가도 절대 뛰지 못해요.
한 두살 먹은 강아지들이 폴짝폴짝 뛰는 것 하고는 많이 비교가 되고,
검정에 진한 황토색이었던 점과 털도 이제 점점 허옇게 변해 갑니다.
늙어 가는 것은 사람이나 동물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이제 우리 아롱이가 간다면 저는 절대 절대~~ 애완견을 키우지 않을 겁니다.
이제 제 나이도 있고,
늙어 가는 아롱이를 보면 참으로 가슴이 아파요.
그리고 보낸다면 보내는 슬픔도 너무 클 것 같아 지금부터 걱정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