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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가족. 일상

1988년 2월 10일 (수요일) 아빠를 잘 몰라!

아이가 기어 다닐 때쯤으로 기억된다.

 

안방에서 늘 놀던 아이는 TV코드를 빼는 날이 많았다.

그런데 요즈음은 빼기도 하고, 지혜가 생겼는지 뺀 코드를 다시

꽂는 시늉을 한다.

 

누가 엄마 아빠고, 누가 할아버지 할머니인지 삼촌인지 확실히 안다.

손가락으로 정확하게 가리키니 안다할 수밖에......

특별히 할아버지 삼촌을 좋아하며, 그다음은 할머니 엄마를...

조금 심각한(?) 것은 아빠는 잘 모르며 불러도 잘 가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아이가 아빠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은 결과다.

 

오늘 또 할머니는 화투를 하셨다.

교육상 좋지 않다며 삼촌은 질색한다.

나도 은근히 걱정된다.

 

몸무게가 10kg이 안 된다.

그러나 걱정은 안된다.

태어날 때의 3배 몸무게가 정상이라는데...

 

 

털진달래 (한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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