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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가족. 일상

1988년 2월 12일 (금요일) 새우깡한봉지

저녁에 퇴근해 오신 할아버지께서 새우깡 한 봉지를 사들고 오셨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조금 크면 퇴근하는 식구들의 손을 들여다 본다는데, 이제부터 껌 한 통

 

이라도 사 와야 할 것 같다.

아이들의 성장과정이 비슷하듯 선영이도 새우깡을 좋아한다.

단것은 싫어하는 편이고, 짭짤하고 고소한 것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아침 TV유치원 (KBS)과 뽀뽀뽀(MBC) 프로그램을 꼭 보여 준다.

다행히 두 프로그램은 시간이 달라서 마음만 먹으면 차례로 보여 줄 수

있어서 좋고 아이도 그 시간만 되면 TV 앞에 앉아 자연스럽게 본다.

 

 

 

MBC 뽀뽀뽀는 옛날이야기를 다루는데 요즈음은 "풍풍 임금님"이 인기

만점이다. 마음씨가 좋게 생긴 풍풍할 아버지가 나와서 가슴을 풍 풍치는

시늉으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더 우스운 것은 우리 꼬맹이도 가슴을 그대로 치며 흉내를 낸다.

참으로 눈과 귀가 보배라 아니할 수 없다.

 

 

 

털진달래 (한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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