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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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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사형수 제주에는 올해 유난히 비가 많이 옵니다. 마음도 차분해지는 비 오는 아침이네요. 이 아침 생각을 다듬을 수 있는 책 한 권을 소개합니다. 2008년에 돌아가신 친정 어머니. 본문의 내용처럼 어머니는 언제나 그 자리에서 저를 보호해 주고 감싸주신 한없이 따뜻한 울타리 이셨지요. 오래전 초임 교사시절 남양주의 교회건물 옥상에서 가출한 초라한 손미숙 학생을 부둥켜안고 울었던 기억. 고 3이었던 손미숙은 징계는 받았지만 졸업은 무사히 했습니다. 제 교직생활 전체를 통해서 가장 잘한 일로 기억됩니다. 아무나 부모가 될 수 없고 가정은 그야말로 가장 작은 단위의 사회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아마 사회와 가정이 건강했더라면 이 마지막 사형수는 없었겠지요? 어린이날, 어버이날에 이어 스승의 날. 5월 21..
2.서울교육박물관(정독도서관내) 다음에서 티스토리로 넘어 온 글인데요. 어딘지 좀 어색한 사진과 글 ...이해 해 주세요.^^ 서울교육박물관은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 부모님과 또 우리의 어린 시절을 돌아볼 수 있는 교육환경과 내용을 전시한 곳입니다. 작은 모형으로 지어 놓은 교실을 돌아 보면서 친구들과 난로 위에 도시락 데워 먹던 생각. 교실의 환경미화 경쟁으로 방과 후에 남아서 교실 꾸미던 일. 도시의 교복과는 달리 촌스러운 교복이라고 불만 가득했던 중학교 시절. 소풍 갈 때 엄마가 싸 주셨던 찬합의 김밥. 어릴 때의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쳤습니다. 글씨도 태극기도 인상적입니다. 참으로 정겨운 풍경이지요. 가운데에는 소세지가 있어요. 그리고 그때 최고의 반찬 계란 프라이.... 분명 이 도시락은 부잣집 학생의 도시락이었대요. 지금 저 ..
1.서울교육박물관(정독도서관 내) 블로그를 뒤지다가 오래 전에 쓴 글을 다시 꺼내 보았습니다. 우리들이 산 증인들 아닐까요? 일요일 오전에 북촌에 갑자기 가고 싶었습니다. 제가 서울에 40년을 살았는데도 서울의 명소를 제대로 가 본 곳이 없어요. 다녀온 곳이라도 건성으로 다녀왔기에 이제는 다니면서 체계적으로 공부(?)도 하고 나름 의미도 부여하려고 합니다.^^ 안국역에서 시작했습니다. 안국역까지는 지하철 3호선으로 연결되어서 그리 멀지 않았어요. 2번 출구로 나와서 한옥마을을 먼저 보았구요. 그다음 정독도서관, 도서관 안에 있는 서울교육박물관을 살펴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북촌 언덕을 넘어 창경궁까지 보고 돌아왔는데요. 다리도 아프고 햇볕이 강했지만 마음은 뿌듯했어요. 먼저 서울교육박물관을 소개해 드립니다. 1편에서는요. 세대별 교표와 배..
민영환선생의 묘 경기도 용인시 구성동 마북근린공원에 있는 조선 말기 문신인 '민영환선생의 묘' 이 데크길 왼쪽으로 담장 너머 묘소가 아늑하게 안장되어 있었어요. 민영환(閔泳煥)[1861~1905]은 당대 최고의 권문세가 집안 출신으로 예조판서, 병조판서, 형조판서를 지낸 조선 말기의 문신이자 순국지사이다. 민영환은 빈번한 해외여행으로 새 문물에 일찍 눈을 떠 국가의 제반 제도의 개혁을 시도하였고, 친일적인 각료들과 대립하여 일본의 내정간섭을 비판하였다. 그러던 중 1905년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조병세와 더불어 백관을 거느리고 궁궐에 나아가 한일협약을 적극 반대하였다. 그러나 뜻을 이루지 못하자 1905년 11월, 종로 이완식(李完植)의 집에서 유서 3통을 남기고 자결하였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
세계자동차박물관 (2023. 3.23)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중산간서로 1610 자동차 박물관에는 100여대의 자동차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자동차산업이 월등하게 발전한 미국과 영국 독일이 압도적으로 많았는데요. 각 나라별로 소개해 볼게요. 자동차 박물관 (비짓제주) 인간의 가장 원대한 이동 혁명은 마차로부터 시작되었고, 세계 최초 자동차를 개발한 사람은 칼벤츠랍니다. **한국 자동차 시발택시 (한국 국제차량공업사 1955)... 우리 손으로 만든 최초의 자동차. 기아 마스터 T-600 (한국 기아산업 1969~1974).... 화물차 시대를 연 삼륜차. 포니 (한국 현대 1975)... 최초의 국산 고유모델. 스텔라 (한국 현대자동차 1985 )... 후륜구동 방식의 중형 승용차. 슈퍼살롱(한국 대우 1989)... 부의 상징이..
세계피아노박물관 (2023.3.23)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중산간서로 1610 300년 역사의 선율이 울리는 감동의 피아노를 제주에서 만나 보세요! 피아노 박물관에 들어서면 한층 더 품격 있고 우아한 분위기로 바뀝니다. 피아노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20대의 피아노를 소개합니다. 2019년 7월 개관한 피아노박물관은 대한민국 최초의 개인소장 박물관. 영국 1892, 아트게이트 브로드우드 앤 선즈 그랜드 피아노(Artcase Broad & Sons Grand Piano ) 근대 조각의 아버지 세계적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이 조각한 전 세계 하나뿐인 진귀한 피아노. 하프 피아노 디에츠, 파리 (프랑스 1836 Harp Piano by Dietz, Paris, ca.) 앤티크 로열 럭셔리 24K 황금 그랜드 피아노(2019 Antiq..
산경도예 제주올레 12코스에 속해 있는 도예원. 올레길을 걸을 때에는 그저 앞만 보고 걸었기에 관심을 가지지 못했어요. 여유를 찾고 보니 제주를 떠나면 아쉬움이 남을 것 같아서, 중문초등학교에서 202번 버스를 타고 1시간을 달려 도착했고, 버스정류장 바로 앞에 산경도예 도에원이 있었습니다. 옛 교문 인근에 ‘배움의 옛 터’ 표지석이 신도초등학교의 역사를 증언하고 있는데요. 1946년 개교해 52년 간 푸른꿈을 키우며 배움의 꽃을 피우다가 아쉽게도 학교에 다닐 어린이가 줄어들어 제47회 졸업을 마지막으로 1998년 2월 28일 문을 닫으며 무릉초등학교에 통합되었다 합니다. 골프선수 양용은의 모교라고도 해요. 신도초등학교는 폐교된 후 3년 간 방치되다 대구 출신 도예가 부부가 2001년 건물을 임대해서 리모델링하여..
'검은 퇴비에 굴복하라' (미술관옆집 제주 2023. 2. 3.) 저는 이번 제3회 제주비엔날레를 통하여 특별한 체험을 했는데요. 아래 사진들과 글을 보시면 제 특별한 체험이란 것을 이해하시게 될 것입니다.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전통농가) 제3회 제주 비엔날레 참여 작가 '리크릿 티라마닛' (검은 퇴비에 굴복하라')가 7박 8일간 묵었던 곳. '검은 퇴비에 굴복하라' 텍스트를 실크스크린 판화기법으로 글씨를 새겨 넣는 작업. 이집은 닭 8마리와 이 백구를 키우고 있었는데,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더니 가만히 있었습니다. 잘 생겼지요? ㅎ '미술관옆집 제주'의 주인장이자, 이유진 작가는 제주비엔날레 협력 큐레이터....제3회 제주 비엔날레 참여 작가 '리크릿 티라마닛'가 교수로 있는 뉴욕 대학(스승)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고 합니다. 유학하고 돌아와 이 두채의 농가주택을 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