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ongma 2017. 1. 19. 19:11

"번개팅"이라고 제목을 붙였는데, 이 제목이 적당한지 사전에서 찾아 보았습니다.

"번개팅"이란 즉흥적인 만남을 의미한다는데요.

충주에 사는 친구가 서울에 오면서 "명동칼국수"를 먹자고 제안을 했으니,

"번개팅"이라고 해도 그리 어색하지는 않지요?

 

 

12시에 만나서 칼국수와  만두를 먹고 오후3시가 넘도록 살아 가는 이야기들을 나누었는데요.

고양이에 대한 사랑이 각별한 충주 친구는 탈장을 한 고양이의 수술비로

 200만원을 부담했다고 했고,

떠나 보낸 "첼로(강아지)"를 추억하며 길고양이를 위해 음식물을 놓아 둔다는 또 다른 친구의 이야기.

참으로 따뜻하고 감동적인 천사 같은 친구들입니다.

블로그가 이어 준 친구들.

아마 우리가 2008년 부터 만났으니 이제 그 인연이 결코 단순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

커피 마실 곳도 녹록치 않은 명동 한 복판에 119가 출동했습니다.

기술이 없어서 가까이 담지 못했는데,

전선에 비둘기가 발이 끼어서 오도가도 못하는 형편이었어요.

너무 추워서 구조는 보지 못했는데요.

사다리를 펼치는 것을 보고 왔으니 무사히 구조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어디가나 "명동칼국수"라고 간판을 내 건 곳은 많지만,

원조는

명동에 있는 2개의 점포라고 합니다.

 

만두피가 정말 얇았어요.

부추와 고기...그리고 진한 참기름냄새는 다른 만두와 분명 차별화 되어 있었어요.

뒤에 보이는 김치는 마늘이 많이 들어간 배추겉절이인데요.

유명하지요? 이 겉절이.

임신을 한 아내를 위해서 이 집 김치겉절이를 사러 왔다가 결국

사지 못하고 결국 돌아갔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명동에 직장이 있었던 친구가 또렷이 기억하는 바로는

칼국수 한 그릇에 500원하던 시절이 있었다네요.

오늘의 칼국수 가격은 8,000원이니 결코 싼 가격은 아닙니다.

그러나 국수사리와 밥이 무한리필인 것을 감안하면 많이 드시는 분은 그리 비싸 보이진 않네요.

 

저도 아침을 먹지 않았기에 정말 맛있게 먹었답니다.

 

오늘은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이라고 하는데 정말 매서웠습니다.

 

화장품을 파는 가게입니다.

기업이지요?

가게가 아닌......

 

지하철 3호선을 타려고 세종호텔을 거쳐서 명동의 또 외곽 다른 골목으로 걸었는데요.

영락교회가 보였습니다.

 

평화방송도 보이네요.

 

예전에 카톨릭병원이 있던 곳.

지금은 카톨릭회관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중앙극장이 있었던 곳인데,

대신증권이라고 새 건물이 들어서 있었어요.

 

인제백병원.....

 

남대문세무서.....

 

정면에 보이는 곳이 로얄호텔 이예요.

오늘 추운데도 불구하고 제가 꽤 많이 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