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ongma 2008. 9. 23. 12:10

 

 

 

<마감뉴스    - 이 진 ->

 

뭐 하나 믿을 수 없이

뒤숭숭한  밤으로 돌아가는  마감뉴스 앞에서

자꾸만 뒤척이는 파도가 된다.

영어 못하면 죽을 것 같고

쇠고기 먹으면 미칠 것 같다.

 

 

차라리 이 꼴 저 꼴 안보고

긴 잠자리로 돌아간

별밤에 빛나실 당신이 잘한 일인지도 몰라.

수런거리는 저 숲은 알거야

하루가  다르게 울창이는 저 녹음은 알거야

 

 

화면 속 범람하는 밭은 기침소리는

무성하게 발광하는데

푸득 푸득 가녀린 희망만이

구조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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