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투어리즘이란 아래 표지판에 쓰여 있는 그대로 '전쟁이나 학살 등 비극적인 현장이나 엄청난 재난과 재해가 일어났던 곳을 돌아보며 교훈을 얻기 위해 떠나는 여행을 일컫는 말'이라고 합니다. 지난 12월 3일에 바람이자 쐬자면서 나선 송악산 오름 탐방길. 많은 분들이 제주의 송악산을 모르시는 분은 거의 없을 거예요. 제주 서남부의 풍경을 일일이 나열할 수는 없지만 탁 틔인 시야는 넓었고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저 역시 초행길은 아니었고, 다크투어리즘은 더더욱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그 아름다움 속에서 정말 가슴 아린 현장을 보게 되었네요. '예비검속자'가 무엇인지 검색을 해 보았어요. 이승만 정부는 과거 좌익 활동에 가담했던 사람들을 쉽게 통제·관리하기 위해 1949년부터 국민 보도 연맹을 조직하여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