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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걸하는 여자 ** 구걸하는 여자 마트에 가면서 이상한 장면을 목격했다. 버스 정류장에서는 좀 떨어진 대로변이었는데, 좀 추워 보이는 옷차림에 생머리를 한 젊고 예쁜 여자가 지나 가는 아저씨를 붙들고 몇 마디 하자 아저씨는 이천원을 주머니에서 꺼내어 여자에게 주었다. 차비가 없으니 돈을 좀 달라고 했을까? 그런데 한 시간을 넘게 운동 삼아서 나는 걸었고 물건 사는 시간을 포함해서 적어도 1시간 30분이 지난 집에 오는 길에 그 곳에서 서성이는 그 여자를 또 만났다. 미루어 짐작컨데 그 자리에서 지나 가는 아저씨들을 상대로 구걸을 하는 것이 분명해 보였다. 여자의 외모와 옷차림과 얼굴을 보면 이 사회 어디든 일자리 마련하기는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아 보이는데 무슨 사연이 있을까? 답이 나오지 않는 그 여자의 얼굴이 저녁..
축제.....축제.... 일요일 저녁 일산 호수공원에는 아마도 대한민국의 절반의 인구가 모였으리라. 특히 독일 "타이타닉사"의 연극 "타이타닉"을 보려는 사람들로 호수공원은 그야말로 인산인해였고, 줄을 서서 보려는 생각은 아예 할 수도 없었다. 그러나 아무 생각 없이 일요일 저녁 운동삼아 호수공원에 나갔던 나는, 뜻밖에 많은 공연을 보고 풍요로움을 가득 안고 돌아왔다. 호수공원 초입. 장항 나들목 다리 아래에서 펼쳐진 "기막힌 놀이터"의 팬터마임 공연은 일단 말이 없으니 이해하기 어려웠다. 인간이 태어 나고 성장하는 과정과 죽음에 이를 때까지의 삶을 팬터마임으로 표현하였는데, 리듬체조를 기본으로 훌라후프, 막대기, 리본을 이용하여 동화 같은 그림과 마임을 보여 주었다는 평이다. 조금을 걷다 보니 한울광장에서는 고양시립합창단의 "..
시어머님과 생일이 같은 맏며느리 우리 시어머님과 제 생일은 같은 날입니다. 쉽지 않은 고부(姑婦) 간의 같은 생일을 두고 우리는 운명이라고 하는데, 새털 같은 수많은 날들 중에 어찌 같은 날 태어났을까...... 정말 운명처럼 여겨집니다. 고부가 생일이 같으니 어쩌겠어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생일을 보냈습니다. 우리 시어머님은 종로의 한 주단집의 맏딸로 귀한 구두를 신고 가죽가방을 가지고 다녔으며, 유치원을 다녔을 정도로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내셨다고 합니다. 서울 舞鶴高女를 다니신... 당시로서는 신여성으로, 시아버님과 연애결혼을 하셨다는데, 불우한 가정형편과 가난한 군인이라는 이유로 시외할아버지께서 결혼을 정말 많이 반대하셨고, 상심한 시아버님께서 상사병으로 앓아누운 적도 있으셨다고 해요. 그도 그럴 것이....젊은 시절 시어머님..
오토바이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 길을 건너서 오토바이를 끌고 오던 아이들은 동구청 쉼터에 오토바이를 세워 놓고 택시를 타고 가 버렸다. 그런데 처음부터 그 아이들이 눈에 거슬린 것은 빨간불의 신호등을 무시하고 건너온 것이었는데.... 아이들이 떠나고 난 후 그 자리에 나는 한참을 서 있었다. 생각해 보면 나는 쓸데없이 오지랖이 넓은 사람이다. 오토바이 있는 곳으로 가서 살펴 보니 언뜻 보기에도 값이 나가는 것 같고 그리 낡아 보이지 않있다. 아이들이 타고 오지 않고 끌고 온 것을 보면 오토바이 바퀴가 바람이 새는 것인지....아니면 스치는 생각대로 아이들이 남의 것을 훔쳐 온 것인지, 좀 혼란 스러웠다. 만약 '잃어버린 사람이 있다면 지금 얼마나 속이 상할까?' 싶어서 일단 경찰서에 신고를 하고 내 전화번호를 일러 주었다. 아침 운동 ..
제 92회 전국체전 미리 보는 제 92회 전국체육대회 개,폐회식 열릴 일산 호수공원 한얼광장의 해넘이 모습 호수에 비친 도시 귄터 웨커(독일) / 기계...조각공원 전국의 눈이 모일 전국체전 식장건설현장 (공사가 한창이다.)
선인장 축제 선인장(仙人掌, Cactus)은 대개 잎이 없고 다육질의 큰 줄기를 가진 현화식물이라고 하며, 꽃말은 "사랑, 열정, 정열이라고 합니다. 매년 가을에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라페스타 쇼핑몰 문화거리"에서 개최되는 선인장 축제는 우리의 유일한 축제이며 규모도 가장 크다고 하네요. 며칠 전 호수공원에 아침 운동에 나갔다가 우연히 라페스타 거리로 돌아오면서 "선인장 축제"를 보았거든요. 경기도 고양시는 문화의 도시입니다. 일 년 지내는 동안 그런 느낌이 오던데요. 그리고 진정한 "꽃의 도시"이며,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도시"라는 말대로 사람들도 꽃도 아름다운 도시임에 틀림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담아 온 선인장들... 참 예쁘지요? 예쁜 선인장들 보시면서 행복한 주말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블로그가 맺어 준 친구들 친구가 약식을 만들어 파주에 계신 시어머님과 우리 세명의 친구에게 주려고 가지고 왔습니다. 제 몫을 들어 보니 꽤 무거웠습니다. 충주에서 종로까지 들고 왔으니 얼마나 무거웠을까요? 전원주택을 지어서 이사한 친구는 약식에 넣을 밤을 산에서 직접 주워서 넣었다네요. 얼마나 부드러운 약식을 만들었는지 집에 가져와서 식구들 모두 너무 맛있게 먹었답니다. 우리 모두에게 주려고 예쁜 그릇과 예쁜 쇼핑 가방도 샀다니 그 정성이 얼마나 고마웠던지요. 고양이들의 천사인 egg님과 블랙로즈님은 저와 나이가 같고, 같은 시기에 학교에 다녔답니다. 블로거 새벽님은 저희 보다 한 살 아래이지만, 이미 음악회도 같이 갔었고, 자녀 혼사에도 서로 오갈 정도로 친숙한 친구입니다. 나이 든 것을 부끄러워 하지 않는 편안한 친구들. 애..
아롱이의 일기 (어느 가을 날) 눈망울이 커서 슬퍼 보이는 아롱이 인사드립니다.^^* 그간 안녕하셨지요? 사실 가을이 되니까 제가 많이 외로워요. 저~~ 노처녀!! 애인도 없고 결혼도 이제 저는 물 건너간 것 같으니 , 이 가을을 어떻게 날거나요!! 에효!! 이번 여름에는 무슨 비가 그리 많이 내렸대요. 제 낙이 밖에 한 번씩 산책 나가는 것인데, 비까지 오니, 답답한 집에서 우울증에 걸릴 뻔했었거든요.그런데 이번에는 가을이라~~~ 입맛도 의욕도 재미도 없을 이 가을을 어찌 보내야 할지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그런데 눈치코치 없는 우리 언니는 "아롱아! 사진 좀 찍자!!" 제가 지금 심정이 이런데 사진 찍게 생겼냐고요? "아롱아! 얼굴 좀 돌려 봐.. 요리로 조리로... 아아~~ 짜증 나!! 그래도 어쩌겠어요? 목구멍이 포도청이니 간식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