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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세상이야기

서귀포의료원 의사선생님.

(청계천 유방암예방캠페인)

 

 

 

제주도 서귀포시에 하나밖에 없는 종합병원 서귀포의료원.

지난 장내시경을 계기로 건강검진을 한 번 해보면 어떻겠냐는 제의를 받고,

1주일에 한 번은 병원에 가는 일이 일상이었어요.

오늘 모든 건강검진을 마쳤습니다.

 

 

성함, 출신 의과대학, 전공분야, 경력....

보통 의사 선생님의 개인 이력은 아주 단편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자녀교육(영어교육도시)때문에 서울에서 내려온 지 이제 1개월이 되었다는 선생님.

병원이 정말 싫고, 다소 병에 대해 두려움이 있는 자신의 어머니 같은 저에게,

현재 상황을 정확하게 진단해 주고, 앞으로의 치료방향을 꼼꼼하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가장 공손하며 예의 바른 인간적인 모습으로요.

 "의대에 진학한 모든 학생들은 실력은 거의 비슷하나,

가장 좋은 의사는 환자의 이야기를  잘 듣고 귀를 기울일 수 있는 사람이다."..... 

그녀야말로 그녀가 말하던 가장 좋은 의사라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진료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저는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젊은 날 나는 내 직업에 대해서 저렇게 자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며 살았는가?

오만하며 겸손하지 못하고, 매너리즘에 빠져 대충 살지는  않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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